모바일 포렌식 솔루션 '셀레브라이트' 中 유통 논란

2021.08.31 08:56:05

美상장 앞두고 中사업 철수…브로커 통한 유통 차단 안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의 모바일 포렌식 분석 솔루션 개발 업체인 셀레브라이트의 장비가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힌 중국에서 여전히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에 따르면 셀레브라이트의 모바일 포렌식 분석 솔루션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브로커들을 통해 여전히 중국에 유통되고 있다. 셀레브라이트는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중국, 홍콩, 베네수엘라, 벨라루스, 방글라데시 등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국가들에서 자회사를 철수 시키는 등 인권을 중요시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왔다. 

 

셀레브라이트는 1999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데이터 보안 솔루션 업체로 설립 초기에는 디지털 데이터 수집, 분석, 관리를 위한 툴을 개발했다. 셀레브라이드가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삭제된 모바일 기기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는 모바일 포렌식 분석 디바이스인 'UFFD(Universal Forensic Extraction Device)'가 출시되면서다. 특히 각국의 수사기관들이 UFFD를 이용해 삭제된 모바일 데이터를 복원하는 식으로 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된 것이다. 

 

이로인해 셀레브라이트는 인권침해 논란에도 휩싸였다. 특히 중국, 홍콩, 벨라루스 등에 판매되면 인권침해 소지가 다분하다는 우려가 흘러나왔다. 이에 셀레브라이트는 중국, 홍콩, 벨라루스, 방글라데시, 베네수엘라 등에서 사업을 철수했으며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에도 이 사실을 강조하며 상장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면서 셀레브라이트는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개인 정보를 보존, 보호하며 정의를 지키는 것이 회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셀레브라이트의 제품을 우회해서 가져오는 브로커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브로커들은 셀레브라이트가 철수한 시장, 특히 중국에서도 셀레브라이트의 UFFD 제품을 여전히 구입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레브라이트는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국가에 여전히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이렇다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셀레브라이트가 자사 제품 유통에 대해서 대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셀레브라이트는 제품 유통에 대해서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은 제품이 유통돼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를 걱정하지 않고 그저 구매를 원하면 팔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레브라이트는 특수목적인수회사(SPAC)인 TWC 테크 홀딩스Ⅱ와 합병을 통한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TWC 테크 홀딩스는 내달 3일 셀레브라이트와 합병을 위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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