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한전 탈석탄 압박' 노르디아, 책임투자원칙 어워드 최종 후보

2021.08.31 13:35:30

지난해 10월 붕앙2 철회 요구 서한 주도
삼성물산·한전 붕앙2 끝으로 탈석탄 선언

 

[더구루=선다혜 기자] 삼성물산·한국전력 등 국내 기업에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 사업 참여 철회를 요구한 북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스웨덴 노르디아자산운용(Nordea Asset Management)이 올해의 책임투자원칙(PRI)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르디아자산운용은 삼성물산과 붕앙2 석탄발전 사업 철회를 주도한 것과 관련해 PRI 어워드 올해의 스튜어드십 이니셔티브(Stewardship initiative)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앞서 노르디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덴마크 국영펀드 MP펜션, 핀란드 교회연기금 등 유럽 기관 투자자 17곳과 함께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을 추진 중이던 삼성물산과 한국전력, 미쓰비시, 스미모토 등에 사업 반대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당시 노르디아자산운용은 서한에서 "붕앙2 석탄발전은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따르겠다는 기업들의 약속과 명백히 충돌한다"면서 "파리협약을 준수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투자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을 평가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배제"라고 밝혔다. <본보 2020년 10월 21일 참조 3500조 굴리는 '유럽 큰손', 한전·두산중공업 압박…"베트남 석탄발전 철회" 촉구>

 

이러한 압박으로 삼성물산, 한전, 미쓰비시 등은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를 끝으로 모든 석탄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탈석탄을 선언했다. 특히 미쓰비씨의 경우 붕앙2의 연계 프로젝트인 빈탄3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에서 철수했다.

 

에릭 페데르센(Eric Pedersen) 노르디아자산운용 책임투자 이사는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 사례는 석탄화력 발전을 줄여나가는 과도기에서 좋은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붕앙2 석탄화력발전 사업은 베트남 하띤성에 1200㎿(600㎿급 2기) 용량의 발전소를 건설,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22억 달러(약 2조5870억원)로 한전과 일본 미쓰비시가 각각 40%, 일본 츄고쿠전력이 20%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은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로 참여한다.

선다혜 기자 a406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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