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중국 공장에 태양광 카포트를 설치한다. 전기자동차 충전은 물론 잉여 전력을 공장 가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최근 중국 태양광 설치전문업체 '씨티 보 신에너지 기술'(CITIC Bo New Energy Technology, 이하 씨티 보)과 태양광 카포트 설치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씨티 보는 36MW 규모의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 스마트 루프 솔루션이 적용된 태양광 카포트를 둥펑위에다기아 옌청 3공장 주차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BIPV는 태양광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 외 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을 건축물 외장재로 사용하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말한다.
카포트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주차된 전기차 충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사용 후 남은 잉여 전력은 옌청 3공장과 연결된 그리드를 통해 공장 가동을 위한 전력으로 쓰일 계획이다. 비용 감소는 물론 환경 보호,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씨티 보는 옌청 지역 기후 특성을 고려해 카포트를 설계할 방침이다. 둥펑위에다기아의 요구사항에 맞춰 강철프레임을 기반으로 누수, 침강 팽창 방지 등에 최대한 신경을 쓸 계획이다.
태양광 카포트 설치로 기아 옌청3공장의 존재감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둥펑위에다기아의 옌청공장은 1~3공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3공장은 해외 공장 중 가장 현대화된 공장으로 손꼽혀 왔다. 연간 45만대의 완성차가 출고되고 있다.
한편 씨티 보는 기아에 앞서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카포트 설치 계약을 진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