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로켓 제조 스타트업 아스트라가 시험발사 과정에서 로켓의 엔진이 고장나면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아스트라는 28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코디악에 위치한 퍼시픽 스페이스포트 컴플렉스에서 2단 로켓의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발사된 로켓은 미국 우주군의 의뢰를 수행하기 위한 시험 발사의 의미로 진행됐다.
이번 발사에서 사용된 로켓은 아스트라의 2단 로켓으로 발사 직후 엔진에서 이상이 발견됐다. 1단 로켓에 장착된 5개 엔진 중 1개의 엔진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로켓은 수직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수평으로 미끄러지듯 이동했다. 하지만 이내 로켓은 상승을 시작했고 총 2분 30초가 연소를 진행하며 50km상공까지 상승했다.
아스트라는 이번 발사를 통해 확인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후 발사될 시험로켓을 개선할 계획이다.
아스트라 관계자는 "우주군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시험 비행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우리는 이번 테스트에서 얻은 노하우를 현재 생산중인 로켓과 향후 발사될 발사시스템 등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스트라는 2016년 설립된 민간우주개발 기업으로 2018년 첫 로켓발사를 진행했으며 2019년 12월 진행한 세번째 발사에서는 목표고도인 390km에 도달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아스트라는 신속발사 로켓 개발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가 주최한 로켓 신속 발사 능력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했다. 이에 신속발사 능력 확보가 중요한 우주군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지난 2월 특수인수목적회사(SPAC) 홀리시티와의 합병을 통한 증시상장을 추진했으며 7월 1일 상장됐다.
아스트라는 향후 위성 발사 프로세스의 속도를 끌어올려 하루에 1개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2025년에는 연간 300회씩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목표다.
※ 1시간 33분 40초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