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이 인도네시아에서 가상 걸그룹 멤버를 홍보대사로 내세워 눈길은 끈다. 이는 국내 스타트업이 제작한 가상 인간으로, 국내 유망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퓨처스랩 인도네시아는 현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공지능(AI) 가상 걸그룹 이터니티의 멤버 채여름을 브랜드 홍보대사로 소개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상 인간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은 신한퓨처스랩이 처음이다.
이터니티는 AI 전문기업 펄스나인이 딥리얼 AI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한 케이팝 걸그룹이다. 딥리얼 AI는 실사형 가상 인물 이미지를 생성하고 직접 촬영한 영상과 합성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술이다. 앞서 펄스나인은 딥리얼 AI를 활용한 가상캐릭터 사업 제휴 부분으로 신한퓨처스랩에 선정된 바 있다.
이터니티는 지난 3월 유튜브에 첫 뮤직비디오 '아임리얼(I'm Real)'을 공개하며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이터니티 11명의 멤버 중 서아·수진·여름·혜진·민지의 유튜브 동영상은 각각 10만 조회수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한퓨처스랩은 신한금융그룹이 2015년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핀테크·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2016년 베트남, 2019년 인도네시아 등에 사무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