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이 시공하고 있는 베트남 응이손2(Nghi Son 2) 화력발전 프로젝트가 화력 테스트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상업가동 시기도 빨라질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응이손2 화력발전소의 연소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시험은 연소를 통해 화력발전소 성능을 입증하는 테스트다.
응이손2 화력발전은 두산중공업이 지난 2014년말 베트남에서 수주한 1조8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이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탱화(Thanh Hoa) 지역에 1330MW (665MW X 2)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1330MW급 화력발전소는 신형 원전 1기에 맞먹는 규모로, 베트남 4인 가구 기준 약 68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당초 완공 목표는 2022년 7월이다.
이 사업은 한전이 지난 2013년 마루베니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으며, 두산중공업은 EPC 턴키 계약자로 참여해 설계·보일러 등 주요 기자재 제작·공급, 발전소 건설을 총괄한다.
두산중공업이 응이손2 프로젝트를 수주한 건 2014년이지만, 발주처와 베트남 정부의 계약 일정 지연에 따라 공사 진행이 연기되다 4년이 지난 2018년에야 착수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베트남 현지에서 몽중2, 송하우1, 빈탄4 화력발전소 등 지난 2012년 이후 약 7조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