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인도 자동차 시장에 네 번째 새로운 모델을 출시한다. 현지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셀토스'의 7인승 버전이 유력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인도법인은 인도 시장에 새로운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다. 조만간 출시 제품 관련 공식적인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는 셀토스 7인승 버전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5인승 버전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전·후면 오버행을 확장시켜 휠베이스를 늘리고 3열 쿼터 글라스를 적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기아는 이미 지난달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인도 시장에 새로운 모델 출시를 한 차례 예고한 바 있다. '프로젝트X'라고 이름 붙인 이 영상에는 첩첩산중 캄캄한 기지 속 보관된 차량의 모습이 담겼다. 마지막 순간에 헤드라이트에 불이 들어오며 셀토스 모델이라는 사실을 어렴풋이 전달했다.
오프로드 전용 모델 '셀토스 X라인' 출시 가능성도 제기된다. 프로젝트X의 'X'가 X라인을 지칭한다는 해석에서다. 인도 도로 특성상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출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 셀토스의 인기가 높다 보니 공식 발표가 나오기도 전에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오프로드 전용 차량이 7인승으로 나올 수 있다는 얘기까지 들릴 정도로 현지 운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미국 LA오토쇼에 셀토스 X라인을 공개했다. 기존 셀토스에 △보조 라이트 △바디킷 △견인 고리 등을 적용, 야외에서의 생존력을 강화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오프로드 차량에 걸맞게 기존보다 전고를 9.2인치 높이고 전자식 AWD(4륜구동)을 채택했다. 성능은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 최대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64N·m으로 제시했었다.
한편 기아는 최근 인도 진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현지 진출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7월 10만대를 시작으로 지난 1월 20만대를 17개월 만에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