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美서 자동차 주행 정보 제공 특허 획득

2021.09.01 10:00:58

다른 운전자와 방향·속도 등 주행 정보 공유

 

[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이 미국에서 실외 스크린에 주행 정보를 표시하고 다른 운전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기술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USPTO)에 '실외 조명·경고 시스템' 특허를 등록했다.

 

이 특허는 교통·주행 정보를 수집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가령 차량에 장착된 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다른 운전자에게 좌회전 또는 우회전, 브레이크 사용 여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사용자 차량과 뒤따르는 차량 간의 상대 속도, 충돌 위험, 맞춤형 제동에 관한 정보도 표시할 수 있다.

 

이는 텍스트나 그래픽 또는 비디오로 표현된다. 차주가 주차를 마치면 작별 메시지를, 차에 타면 환영 메시지를 디스플레이에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8년 10월 30일 동일한 제목의 특허를 획득했었다. 과거 특허가 외부로 표출할 정보와 이를 보여주는 기호에 대한 아이디어를 다룬다면 최근 특허는 정보를 표시하는 기술을 골자로 한다.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를 본체 또는 후면에 장착하거나 차량 자체에서 빛을 반사하고자 거울을 사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애플이 잇단 특허를 내며 여러 장치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다른 운전자와 이를 공유하거나 기술이 애플카에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애플은 작년 2월 '빛·이미지 투사 시스템과 방법'이란 제목의 특허에서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장애물이나 도로 표지판을 헤드라이트로 강조하는 방법을 설명했었다.

 

애플은 애플카 개발을 본격화한 후 200여 개에 달하는 자동차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5월 키리스(Keyless), 지난달 조명·내비게이션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내며 기술 선점에 매진하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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