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센서 전문 스타트업 '에이아이(AEye)'가 위탁생산(OEM·ODM) 솔루션 업체 '벤치마크 일렉트로닉스'와 손 잡았다. 주력 제품인 라이다(LiDAR)의 대량 양산을 추진,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아이는 최근 벤치마크 일렉트로닉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벤치마크 일렉트로닉스는 지능형 라이다 센서 '4사이트(4Sight)' 제조에 필요한 주요 광학 부품·모듈 제조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이아이는 벤치마크 일렉트로닉스의 검증된 기술과 표준 프로세스를 활용, 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등 고객사의 물량에 적기 대응한다. 에이아이의 차세대 적응형 라이다센서는 모듈식 시스템 설계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기능을 기반으로 해 각 시장 특성에 맞춰 성능과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릭 티웰 에이아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는 광학 모듈을 시장에 신속하게 출시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세계적 수준의 파트너가 필요했고 벤치마크일렉트로닉스라는 완벽한 파트너를 찾았다"며 "벤치마크일렉트로닉스는 뛰어난 작업을 수행했으며 우리는 전 세계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들의 제조 우수성과 확장 능력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4사이트 라이다 센서는 운송, 광업, 건설, 스마트시티, 항공우주, 방위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자율·부분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수동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존 감지 시스템과 달리 4사이트는 전체 장면을 스캔하는 동시에 복잡한 시나리오에서도 스스로 더 중요한 상황을 판단, 안전하고 빠른 결정을 내리는 데 집중한다.
에이아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엔지니어가 지난 2013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LG전자, SK하이닉스가 2018년 투자해 국내에도 알려졌다. 지난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CF파이낸스애퀴지션(CF Finance Acquisition)과 합병을 완료하고 나스닥에 입성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마켓리얼리스트는 장기 투자 유망주로 꼽기도 했다. <본보 2021년 8월 21일 참고 "자율주행 센서 스타트업 에이아이, 장기 투자 유망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