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 올라일렉트릭이 대규모 신규 자금 조달에 나선다. 전기차 제조 사업에 본격 뛰어들어 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라일렉트릭은 2억5000만~5억 달러(약 2900~5800억원) 규모의 새로운 펀딩 라운드를 추진하기 위해 주요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다. 팔콘엣지캐피탈(Falcon Edge Capital), 싱가포르 테마섹(Temasek) 등이 참여할 전망이다.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 올라 일렉트릭의 가치는 최대 35억 달러(약 4조628억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지난 2019년 펀딩 라운드에서 10억 달러(약 1조7412억원)의 평가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기업 가치가 약 3배 이상 오른 것이다.
이번 투자 협상은 올라일렉트릭의 모기업인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올라의 기업공개(IPO) 추진을 앞두고 이뤄졌다. 최근 5억 달러 규모의 펀딩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이끈 올라는 올해 말 IPO를 신청할 예정이다. 상장을 통해 최대 1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라는 지난 2017년 자회사 올라일렉트릭을 설립했다. 당초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현지 전기차 시장 진출이 이르다고 판단, 전기스쿠터로 눈을 돌렸다. 이후 암스테르담에 기반을 둔 스마트 스쿠터 스타트업 'Etergo BV'를 인수해 전기스쿠터 제조를 본격화했다.
올라일렉트릭은 지난달 초 첫 전동 스쿠터 '올라 S1'을 출시했다. 1회 완충시 121km 주행이 가능한 모델로 타사 스쿠터 대비 소프트웨어 기반 기능과 속도, 디자인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라 S1 출시에 앞서 지난 7월 제조 공장 '올라 퓨처 팩토리'도 완공했다. 초기 연간 생산 규모는 200만 대다. 추가 확장을 통해 내년 여름 연간 1000만 대의 차량 또는 전 세계 전기스쿠터의 15%에 달하는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다는 목표다. <본보 2021년 7월 1일 참고 '현대차 투자' 올라 일렉트릭, 전기차·스쿠터 공장 완공 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