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다정 기자] 제넥신의 항암 면역치료제 'GX-I7' 중국 임상이 순항하면서 '310조원' 규모의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넥신의 중국 파트너사인 아이맵 바이오파마(I-Mab Biopharma)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TJ107'(GX-I7의 I-Mab코드명)의 개발현황에 대해 공유했다.
TJ107은 제넥신이 항암 면역치료제로 개발 중인 '유전자재조합 인간 인터루킨-7(interleukin-7)' 성분 의약품이다. 인터루킨-7은 면역 시스템의 핵심세포인 T세포를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단백질이다.
아이맵은 지난 2017년 제넥신으로부터 암에 대한 적응증에 대하여 TJ107의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 대한 개발권 및 판권을 기술이전 받았다.
아이맵에 따르면 TJ107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중국의 1상 임상 시험을 완료했다. 이어 교모세포종(GBM) 환자에 대한 2상 임상 시험은 지난 2월 첫 번째 환자 투약을 완료하고, 현재 환자 등록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 산하 의약품평가센터(CDE)로부터 삼중음성유방암과 두경부암 등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임상 2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이 임상은 항 PD-1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의 병용 임상이다. <본보 2021년 7월 29일자 참고 제넥신 中 파트너사, 면역항암제 임상 2상 IND 승인 획득>
제넥신은 지난해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0)에서 TJ107과 키트루다와의 병용 임상 1b/2상 중간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그 결과, 키트루다 단독 치료법보다 5배 높은 27.8%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였다.
한편 제넥신은 후모불질과 관련 글로벌 지역별 권리를 배분해 기술을 이전하고 개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GX-I7의 경우 2015년에는 미국 네오이뮨텍에 미국과 유럽 권리를, 2017년에는 중국 아이맵에 중국 지역 권리를 이전했다.
최근에는 칼베 파마(PT Kalbe Farma)의 자회사인 인도네시아 ‘KG바이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KG바이오는 아세안 국가를 비롯해 중동, 호주, 뉴질랜드, 인도,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기술 사용권리를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