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선다혜 기자] 현대건설이 페루 친체로 신국제공항 사업 1단계 부지정지(땅을 평평하게 고르는 작업) 작업을 완료하고 2단계 본공사에 착수했다. 하반기 해외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3일 페루 쿠스코 지방정부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수행 중인 친체로 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본공사의 공정률은 8%로 나타났다. 이 공사는 여객터미널을 비롯해 빌딩 관제탑, 활주로와 계류장 등을 건설하는 것이다.
앞서 현대건설이 지난 3월 신공항 부지정지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 7월 여객터미널 본공사도 따냈다. 총 사업비 4억2800만 달러(약 4930억원)에 달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7개월이며, 설계 디자인과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시공한다.
친체로 신국제공항 건설은 잉카문화 유적지인 마추픽추를 여행하기 위해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15㎞ 떨어진 친체로에 연간 57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을 조성하는 공사다.
신공항이 완공되면 5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브라질 리우데자이네이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칠레 산티아고 등 각국 도시를 잇는 직항편이 생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 사업자를 선정했던 페루 친체로 신공항건설이 본격화됐다"면서 "이에 따라 현대건설 하반기 해외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