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플러그파워가 프랑스 리페(Lhyfe)와 유럽에서 그린수소 생산에 협력한다. 1GW급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유럽 수소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플러그파워는 리페와 유럽에서 그린수소 플랜트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2025년까지 300㎿를 생산하고 향후 총 1GW급으로 생산시설을 확대한다. 플러그파워는 앞서 리페가 세계 최초로 구축한 해상 그린수소 생산시설에 전해조를 공급했다.
이 공장은 프랑스 북서부 르 크루아시크시 해안에서 20km 떨어진 대서양 해상에 위치한 신재생에너지 실험장 'SEM-REV'에 설치된다. 크루아시크 해안에 구축된 부유식 풍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쓴다. 리페는 풍력발전을 비롯해 파력(파도)과 태양광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며 그린수소 생산량을 2024년 10㎿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플러그파워는 리페와 협업해 유럽 수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플러그파워는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에서 고분자전해질(PEM) 방식의 수전해 설비를 공급하고 유럽 완성차·에너지 회사들과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 르노와 합작사를 세워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상용 밴을 비롯해 다양한 차량을 개발 중이다. 유럽에서 30%의 시장 점유율을 올린다는 포부다. 스페인 악시오나와도 스페인·포르투갈에서 수소 프로젝트를 개발하고자 합작사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루르(Ruhr) 지역에 유럽 거점을 세웠다.
앤디 마쉬 플러그파위 최고경영자(CEO)는 "리페와 손잡고 유럽 전역에 그린수소 혁명을 가져오게 돼 기쁘다"며 "리페는 탈탄소 미래에 대한 우리 비전과 일치하는 대담한 야망과 능력을 지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