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디지털 헬스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31일 코트라 호주 멜버른무역관의 '호주 핵심 산업으로 급부상한 디지털 헬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디지털 헬스 산업 규모는 지난해 20억 호주달러(약 1조7700억원)로 나타났다. 디지털 헬스는 △모바일 헬스 △건강정보기술 △웨어러블 기기 △원격의료·진료 △개인 맞춤형 의료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호주에서는 디지털 헬스가 환자와 의료 분야 종사자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기술과 국가광대역통신망 인프라 확대, 다양한 앱 플랫폼 개발 등으로 의료 서비스와 인력이 부족한 지역 커뮤니티에 큰 도움이 됐다.
이에 따라 호주 정부는 디지털 헬스 사업 발전을 위해 2021~2022년 8억7050만 호주달러(약 768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호주 정부가 디지털 헬스에 투자하는 이유는 헬스케어 서비스의 원활한 공급과 접근성 향상, 효율성 증진을 위한 것이다. 아울러 효율성, 데이터 공유, 정보성 확대로 행정적인 절차와 비용을 줄이고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코트라는 "한국의 경우 디지털 헬스가 급격한 발전을 이루어 이미 대부분의 병원에서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을 사용하고 있지만 호주는 최근 도입을 시작해 최신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관련 서비스와 ICT,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호주 정부의 연구·개발(R&D) 활동에 대한 세제 혜택과 투자가 활발하며 호주는 북미·유럽 시장 진출 전 테스트 베드로 활용도가 높아 관련 국내 기업에서도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략적인 진출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