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샤오펑이 내년과 내후년에 걸쳐 출시 예정인 최신형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공개했다.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펑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최신형 ADAS인 '엑스파일럿 3.5'(XPilot 3.5)와 '엑스파일럿 4.0'(XPilot 3.5)를 선보였다. 올해 초 '엑스파일럿 3.0'(XPilot 3.5)을 공개한지 1년도 지나지 않아서다.
엑스파일럿 3.5는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해야 하는 반(半)자율주행 시스템이다. 그동안 고속도로에서만 적용됐던 '시티 NGP' 기능을 도심 운전까지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시티 NGP는 차선 변경과 속도 조절, 자동차 추월 등을 돕는 자율주행 기술을 말한다. 내년 상반기 출시와 함께 샤오펑 전기차 'P5'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엑스파일럿 3.5에 이어 2023년 상반기에 출시될 엑스파일럿 4.0에는 주차 보조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미 전원 공급을 위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까지 마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비디아의 새로운 플랫폼 '오린-X'(Orin-X)와 800만 픽셀 전면 쌍안 카메라, 290만 픽셀 측면 뷰 카메라가 결합됐다.
허 샤오펑(He Xiaopeng) 샤오펑 CEO는 "테슬라 등 경쟁사보다 앞서기 위해 최신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대량 생산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개발 프로세스를 가속화해 장기적인 경쟁 우위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샤오펑은 이날 5분 충전만으로 약 200km 주행이 가능한 차량용 충전기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