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뉴욕 증시에서 쿠팡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쿠팡 주식 거래 이유를 상세히 분석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쿠팡 주가는 29.92달러로 공모가(35달러)를 15%가량 밑도는 상태다. 쿠팡은 지난 3월 11일 상장 첫날 장중 한때 69달러까지 치솟았고 이날 공모가 대비 40% 오른 49.25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모틀리풀은 쿠팡 주식 매수해야 할 이유로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 내 점유율 확대 가능성 △생태계 확장 △매출 성장률·기업가치를 꼽았다.
모틀리풀은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2019년 18.1%에서 2020년 24.6%로 상승했다"면서 "경쟁사인 G마켓은 19.1%에서 19.7%로 소폭 상승했고 이외에 11번가, 옥션, 위메프 등은 모두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쿠팡은 공격적인 물류망 확장으로 G마켓을 앞질렀다"며 "한국 인구 70%가 쿠팡 물류센터에서 7마일(약 11㎞) 이내에 거주하고 있어 로켓배송을 통해 1일 이내에 대부분의 주문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2분기 말 활성고객은 17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26%증가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모틀리풀은 또 "쿠팡은 △신신식품 배달 '로켓 프레시'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쿠팡 플레이'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로켓와우'라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모든 서비스를 통합했다"며 "로켓와우 회원의 경우 일반 회원보다 서비스 이용이 훨씬 빈번하다"고 했다.
모트리풀은 "쿠팡의 매출은 지난해 93%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73% 성장했다"면서 "이를 반영할 경우 쿠팡의 주가는 터무니 없이 저렴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반기 적자폭이 확대됐지만 이는 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비용이 반영된 것"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기업 대부분이 아직 적자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틀리풀은 쿠팡의 약점으로 해외 진출의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모틀리풀는 "한국 시장이 점점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해외 사용자를 확보해야 하는 것이 주요 과제"라면서 "최근 일본과 대만, 동남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