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플루어가 불가리아 국영 전력사 '불가리아 에너지홀딩스'와 코즐루두이 원전 사업에 손을 잡았다. 소형모듈형원자로(SMR)를 도입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지원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플루어는 불가리아 에너지홀딩스와 신규 원전 사업에 협력하고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MR로 전환하기 위한 기존 석탄화력 발전소 평가 △공급망을 비롯해 관련 서비스 평가 △프론트엔드(Frontend) 엔지니어링 △잠재적인 프로그램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불가리아는 코즐루두이에 원전 7호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정부는 올해 초 SMR 건설 가능성 검토를 포함한 사업 계획안을 승인했다. 신규 원전 사업 관리를 목적으로 KNPP-NB( Kozloduy Nuclear Power Plant–New Build)도 세웠다. KNPP-NB는 지난 2월 뉴스케일파워와 SMR의 기술적 적합성을 평가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뉴스케일파워가 개발 일정 수립과 비용 견적, 인허가 절차, 엔지니어링을 담당한다.
플루어와 불가리아 에너지홀딩스의 협업도 SMR 도입을 모색하고 있는 불가리아 정부의 행보에 따른 것이다. 플루어는 원전 분야에서 70년 이상 업력을 지닌 엔지니어링 회사다. 전 세계 25개가 넘는 원전의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했다.
뉴스케일파워의 최대 주주이며 삼성물산과도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 <본보 2021년 7월 23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 두산·GS 이어 美 소형모듈원전 '뉴스케일파워' 투자>이처럼 원전 분야에서 쌓은 오랜 경험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토대로 불가리아 신규 원전 건설을 조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짐 브루이어(Jim Breuer) 플루어 에너지솔루션 부문 총괄은 "이번 MOU는 전 세계 청정에너지 전환 여정을 돕는 탈탄소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플루어의 전략을 잘 보여준다"며 "플루어는 입증된 사업 역량, 투자 등으로 글로벌 SMR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