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남다른 텍사스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본사 이전 결정에 이어 공과대학 설립까지 검토하는 등 텍사스를 주 무대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대학 설립을 놓고 도지코인을 띄우기 위한 수작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공식 SNS계정을 통해 "텍사스에 새로운 공과대학을 설립하는 것을 고려 중"(Am thinking of starting new university: Texas Institute of Technology & Science)이라고 밝혔다.
텍사스주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남다른 애정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공과대학 설립 검토 발언에 앞서 텍사스로 거주지를 옮긴 데 이어 지난달에는 테슬라 본사까지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전부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테슬라 전기차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오스틴에 건설 중이다. 스페이스X 로켓 발사장이 있는 텍사스 해안 마을 일대는 우주산업 신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업계는 테슬라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이 텍사스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집약적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텍사스주의 세제 혜택을 십분 활용할 것이라는 것. 다만 머스크가 캘리포니아 조립 공장의 전기차 생산 규모를 계속 늘릴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공장 설립 계획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머스크의 이번 대학 설립을 놓고 도지코인을 띄우기 위한 '수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학비를 도지코인으로 결제 가능하게 만들고 심지어 할인까지 해주겠다(Tuition is in Dogecoin & u get a discount if u have a dog)는 머스크의 설명 때문이다. 코인 투자 심리를 자극해 자산을 불리려는 행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