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 차종' 배송 일정 늦춘다

2021.11.01 16:09:49

모델X·S·3 이어 모델Y까지 연기
1500~2000달러 휠 추가 옵션 선택 시 인도 빨라져
"반도체 부족, 물류 대란과 전혀 상관없는 장난질"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모델X·S·3에 이어 모델Y까지 전 차종 배송 일정을 늦췄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물류 대란의 여파로 배송이 거듭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조기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이용해 배송 지연과는 전혀 상관없는 옵션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소비자 우롱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미국에서 모델Y의 배송 일정을 업데이트했다. 롱레인지 버전에 대한 인도 예정일을 내년 8월에서 9월로 한 달 연장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판매하는 전 차종에 대한 배송 일정이 모두 뒤로 밀렸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모델X·S·3 배송 일정을 최대 1년 가까이 늦추기로 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10월 20일 참고 테슬라 모델 X·S·3 인도 줄줄이 지연> 당시에만 해도 모델Y의 배송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였지만 결국 미뤄졌다.

 

신차 배송이 늦어지는 이유로는 반도체 수급난과 물류 대란으로 인한 배송 지연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전기차 한 대를 생산하기 위해 들어가는 반도체는 내연기관 차량의 약 5배 수준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인력난과 공급망 혼란으로 최악 물류 대란까지 더해지며 상황이 악화됐다는 것.

 

앞서 테슬라는 같은 문제로 지난 3분기 반복적인 배송 지연을 겪었다. 총 24만1300대를 인도했다. 향후 우버와 허츠(Hertz)의 대량 주문까지 더해질 경우 배송일이 더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배송 지연 이유와는 별개로 소비자 우롱 논란이 일 전망이다.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버전과 모델Y 롱 레인지 버전에 추가한 휠 선택 옵션 때문이다.

 

테슬라는 모델3 스텐다드 레인지 플러스 구매 시 추가 1500 달러(한화 약 177만원)를 내고 19인치 휠 타이어를 선택한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지연된 인도 예정일인 9월보다 3개월 빠른 6월에 인도를 시작하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모델Y 롱레인 버전 구매 시 2000 달러(약 245만원) 추가 요금을 내고 20인치 휠을 선택하면 연장된 9월보다 3개월 빨리 인도받을 수 있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휠이나 타이어 옵션 선택은 반도체 공급난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단순히 테슬라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장난 옵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테슬라는 모델Y 퍼포먼스 버전의 인도 예정일은 기존과 동일한 12월을 유지하기로 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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