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투자한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3분기 높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분기 BIDV의 세전이익은 2조6730억 동(약 1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7030억 동(약 140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상반기 실적이 전년 대비 90% 가깝게 성장했던 것과 비교해 부진했던 모습이다. BIDV의 상반기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86% 늘어난 8조1220억 동(4200억원)을 기록했다. <본보 2021년 8월 2일자 참고 : 하나은행, '베트남 BIDV 실적 대박'에 함박웃음>
운영비 증가와 충당금 적립 확대 등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운영비는 5조710억 동(약 2620억원)으로 젼년 대비 29% 증가했고, 충당금 적립도 이 기간 30% 이상 늘었다. 9월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은 4조4040억 동(약 22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5% 확대됐다.
올해 1~9월 누적 세전이익은 10조7330억 동(약 5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이는 올해 목표치(13조 동·약 6720억원)의 83% 수준이다.
BIDV는 자산 규모 기준 베트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 가운데 한 곳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11월 BIDV의 지분 15%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