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CATL의 리튬 생산 합작사가 호주 '글로벌 리튬 리소스(Global Lithium Resources·이하 글로벌 리튬)'에 대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신규 탐사·채굴 프로젝트를 통해 자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ATL과 쑤저우 TA&A 울트라 클린 테크놀로지(Suzhou TA&A Ultra-Clean Technology)의 합작사 '이빈 톈이 리튬 테크놀로지(Yibin Tianyi Lithium Technology·이하 이빈 톈이)'는 최근 620만 호주달러(약 55억원)를 투자해 글로벌 리튬 리소스의 지분 9.9%를 확보했다.
양사는 탐사, 사업·프로젝트 개발, 잠재적 구매 등 다방면으로 협력한다. 글로벌 리튬은 조달한 자금을 추가 리튬 자원 확장, 타겟팅, 지역 탐사 시추 등 사업 가속화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리튬은 내달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빈 톈이의 투자건에 대한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빈 톈이는 글로벌 리튬의 주식 1669만9794주를 받게 된다.
호주증권거래소(ASX) 상장 기업인 글로벌 리튬은 지난 2018년 설립된 리튬 개발 업체다. 서호주 필바라 지역의 마블 바 리튬 프로젝트(Marble Bar Lithium Project·MBLP)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아처(Archer) 매장지는 리튬산화물(Li₂O)이 매장돼 있다.
제이미 라이트 글로벌 리튬 전무 이사는 "조달한 자금은 우리가 프로젝트를 성장시키고 현장 활동을 강화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이빈 톈이의 투자는 우리 회사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나타내며 지속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빈 톈이는 지난 2018년 설립된 합작사로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 재료와 리튬 계열 제품의 연구개발, 제조, 판매 사업을 영위한다. 이빈 톈이는 CATL의 최대 수산화리튬 공급업체다. 쓰촨성 이빈에 20ktpa 규모 수산화리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25ktpa 용량을 추가하고 오는 2024년 말까지 3단계에걸쳐 최대 110ktpa 용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