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전기차 전환 목적 군살 빼기 돌입…희망퇴직

2021.11.02 13:54:51

고령 직원 대상 희망퇴직 접수
전기차 경쟁 위한 불가피 조치

 

[더구루=윤진웅 기자] 세계 4위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군살빼기에 돌입했다. 고령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했다.
 

2일 디트로이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최근 바이아웃(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했다. 만 55세 이상으로 회사에 30년 이상 근무했거나 경력 10년 이상 58세 이상 직원들이 대상이다. 미국에서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직원이 해당된다.

 

희망퇴직 규모에 대해선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고령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자를 따라잡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스텔란티스 측 설명이다. 대신 스텔란티스는 희망퇴직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별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희망퇴직자 중 이직을 원하는 직원들을 적극 돕겠다는 이유에서다.

 

전기차 전환에 대한 스텔란티스의 의지는 향후 계획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355억 달러(한화 약 41조751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배터리 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지역에 전기차·하이브리드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또한 2029년까지 모든 미국산 차량에 전기차 모델을 추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2030년 전체 판매 비중의 40%를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인프라 조성도 진행 중이다. 이탈리아 e-모빌리티 스타트업 '더 에프 차징'(The F Charging)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유럽 내 공용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유럽 전역에 1만5000개 이상의 급속 충전 시설을 마련하고 200만개의 주차 공간을 별도 조성할 계획이다. <본보 2021년 10월 21일 스텔란티스,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본격화…'F차징'과 충전 인프라 조성>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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