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11%' 부가티-리막, 공식 출범…"정의선 선구안 탁월"

2021.11.03 11:32:07

현대차그룹 2019년 총 8000만 유로 투자
고성능 전기차 개발 전략 발전 기대감 UP

 

[더구루=윤진웅 기자] 크로아티아 하이터카 업체 리막이 포르쉐, 부가티와 합작해 '부가티-리막'을 설립한다. 이와 함께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투자 안목도 주목받고 있다.

 

리막은 3일(현지시간) 포르쉐, 부가티와 합작해 '부가티-리막' 설립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합작회사 계약을 체결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3사의 결합을 토대로 최고급 하이퍼카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합작사 부가티-리막의 최고경영자(CEO)는 리막 오토모빌리 설립자 마테 리막이 선임된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본사를 둔 부가티-리막은 오는 2023년 2억 유로를 투자해 현재 건설 중인 새로운 리막 캠퍼스로 이전할 계획이다. 약 20만㎡(6만5000평)에 달하는 부지에는 부가티-리막의 합작 연구개발(R&D) 시설이 포함되며 2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부가티-리막은 리막의 전기차 기술을 활용해 전기하이퍼카를 생산할 계획이다. 하이퍼카란 최고급 슈퍼카보다 성능이 뛰어난 차를 말한다. 첫 생산 차량은 리막의 전기하이퍼카 리막 네베라다. 최고 출력 1900마력, 가격은 약 27억원에 달한다.

 

마테 리막은 "빠르게 성장한 리막의 전기화 기술과 부가티의 강력한 헤리티지가 만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투자 안목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019년 고성능 전기차 분야 역량을 강화하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리막 본사를 직접 찾아 투자와 함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하이퍼카 개발의 디딤돌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6400만 유로와 기아 1600만유로 총 8000만 유로를 투자, 각각 리막 지분 11%, 2%씩 보유하게 됐다.

 

당시 마테 리막 CEO는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의 가장 큰 장점은 정의선 회장의 빠른 의사 결정"이라며 "정 회장에 힘입어 현대차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하이퍼 전기차 개발 과정이 매우 단축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본보 2020년 1월 21일 참고 마테 리막 CEO "정의선 빠른 의사 결정…하이퍼 전기차 개발 탄력">

 

현대차그룹의 고급 전기차 양산 시계가 앞당겨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현대차그룹 이미지 개선은 물론 고성능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을 잇달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막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의 고성능 전기차 개발 전략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의선 회장의 선구안이 탁월하다는 것을 입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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