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가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에 뽑혔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 아시아판은 지난 1일(현지시간) '2021년 아시아 파워 비즈니스우먼 20인'에 김 대표를 선정했다.
포브스는 "김 대표는 한국에서 매일유업을 시가총액 기준 국내 최대 유제품 회사로 성장시켰다"며 "매일유업의 시가총액은 약 4억7000만 달러(약 5550억원)로 경쟁사인 남양유업보다 50% 이상 크다"고 소개했다.
특히 성인용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의 성공을 언급하며 사업 다각화 노력을 호평했다.
포브스는 "국내 유제품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일유업은 다각화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 뛰어 1조5000억원에 달했다"며 "2018년 출시된 셀렉스는 누적 매출은 약 7000만 달러(약 820억원)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14%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의 지휘 아래 2018년 베이징, 지난해 12월 호주 멜버른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해외에도 진출하고 있다"며 경영 성과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1964년생으로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씨티은행과 BNP파리바 은행 등 외국계 금융사에서 경력을 쌓고 매일유업에 영입됐다. 지난 2009년 재경본부장 전무에 이어 2011년 경영기획본부 부사장, 2013년 경영지원총괄 겸 기획조정실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4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8년째 매일유업을 이끌고 있다.
한편, 이인경 MBK파트너스 파트너도 '아시아 파워 비즈니스우먼 2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파트너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안진회계법인, 모건스탠리프라퍼티스코리아(Morgan Stanley Properties Korea)를 거쳐 2006년 MBK파트너스에 합류했다. 작년 초 MBK파트너스의 첫 여성 파트너로 선임됐다.
이밖에 △마리나 부디만 인도네시아 DCI 공동창립자 △차오 샤오춘 중국 항저우 타이거메드 컨설팅 사장 △에리카와 케이코 일본 코에이테크모 회장 △미나 가네쉬 인도 Portea Medical 창립자 △하시바 에이코 일본 VisasQ CEO △조 호건 호주 메카 CEO △주디 수 싱가포르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소매금융 CEO △테레사 고 중국 프레쉬필즈 브룩하우스 데링거 CEO △타카요 코타니 일본 유신정밀기기 사장 △제니스 리 홍코 비우 CEO 등도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