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다정 기자] 어치브 라이프사이언스(Achieve Life Sciences)가 가연성 금연치료제로 개발중인 '시티시니클린'(Cytisinicline)를 전자담배 금연치료제까지 확대하려는 시도에 착수했다.
어치브 라이프사이언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시티시닌클린을 전자담배 중단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어치브 라이프사이언스가 최근 약 500명의 전자담배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3%의 참가자가 향후 3~12개월 이내에 전자담배를 끊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3개월 이내에 더 빨리 금연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은 도움이 되는 새로운 처방약을 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전자담배 사용자가 늘어가고 금연에 대한 욕구도 커지고 있으나 현재까지 FDA 승인을 받은 전자담배 금연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 승인에 따른 어치브 라이프사이언스의 'ORCA-V1' 임상 2상은 오는 2022년 2분기에 시작될 전망이다. ORCA-V1 연구는 미국에서 약 150명의 성인 니코틴 전자담배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연구는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이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담배 연구 및 치료 센터 소장인 낸시 리고트 박사가 이끈다.
임상을 지원하기 위한 보조금은 국립 보건원(NIH)의 국립 약물 남용 연구소(NIDA)로부터 두 단계에 걸쳐 수여된다.
신디 제이콥스 어치브 라이프사이언스 사장은 "전자담배 금연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티시니클린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잠재력이 있다"며 "더 광범위한 환자 집단에서 시티시니클린의 역할을 경가하기 위한 임상 개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티시니클린은 니코틴성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대한 높은 결합 친화도를 갖는 식물성 알칼로이드다. 니코틴 금단 증상의 심각성을 줄이고 흡연과 관련된 보상과 만족도를 감소시켜 뇌의 니코틴 수용체와 상호 작용하여 금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니코틴 중독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연구 제품 후보로, 미국에서 어떤 적응증에 대해서도 FDA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
최근 어치브 라이프사이언스는 가연성 담배 금연치료제로서 시티시니클린을 평가하는 임상 3상 'ORCA-2' 시험 등록을 완료했다 ORCA-2 임상시험의 톱라인 결과는 2022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