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딥브레인AI가 세븐일레븐에 공급하는 인공지능(AI) 키오스크를 미국에서 시연한다. 파트너사가 보유한 혁신 기술에 힘입어 세븐일레븐의 미래형 무인 편의점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딥브레인AI는 3일(현지시간) 부터 이틀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AI 써밋 실리콘밸리'에서 세븐일레븐의 AI 키오스크를 시연하고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 AI 키오스크에는 딥브레인AI의 AI 휴먼 기술이 쓰인다. AI 휴먼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가상 인간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사람과 가장 가까운 겉모습을 갖추고 직접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AI 솔루션이다. 여기에는 음성 합성, 영상 합성, 자연어 처리, 음성인식 등 혁신 기술이 총망라됐다.
키오스크 내 AI 휴먼은 할인, 신상품 등 프로모션 정보는 물론 회사와 기술에 대한 배경지식도 제공한다. 실제 사람이 하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고객 안내가 가능하다는 게 딥브레인AI의 설명이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영상과 음성 합성 기술이 내장된 AI 휴먼은 편의점을 비롯한 많은 산업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믿는다"며 "디지털 고객 서비스를 인간화하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AI 능력을 강조하기 위해 현재 사용 중인 세븐일레븐 상용 솔루션을 시연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8월 서울 가산동 롯데정보통신 사옥 내 매장에 해당 키오스크를 비롯해 차세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무인 자동화 편의점 'DT 랩 스토어'를 시범 개장했다. △3D 라이다 △AI 결품관리 △통합관제 시스템 △AI 휴먼 등의 기술이 접목됐다. AI 휴먼은 출입구에 위치한 대형 터치 스크린에 등장, 제품 현황이나 쇼핑정보와 실시간 날씨 정보 등을 설명해준다. 세븐일레븐은 DT 랩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기술 실효성과 안전성을 테스트한 뒤 가맹점에 실제 적용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일찍부터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무인 편의점 확장에 공을 들이는 등 편의점 업계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왔다. 지난 2017년에는 국내 최초 스마트 무인 편의점 ‘시그니처’를, 2018년에는 AI 결제로봇 '브니'와 자판기 편의점 '익스프레스'를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