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올 4분기 역대 최대 생산·인도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률을 대폭 개선, 세 달 만에 생산능력을 약 2배 키운 데 따른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최근 하루에 모델Y 1600대 이상, 모델3 2000대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8월 모델Y와 모델3의 일일 생산량이 각각 1000대, 800대였던 것과 비교해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상하이 공장을 가동하며 중국 현지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 지난 3분기에는 13만3238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중국 시장 진출 약 1년 만에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정책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는 등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작년 테슬라에 지급된 보조금은 총 21억 위안으로 최대 규모였다. 대상 차량만 10만1083대에 이른다. <본보 2021년 10월 3일 참고 테슬라, 지난해 中 보조금 1위…시장 공략 가속페달>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 때문이다. 올해 3분기 테슬라의 중국 매출은 31억1000만 달러(약 3조6290억원)였다. 이는 미국 매출(64억1000만 달러·약 7조4800억원)의 48.5%에 해당하는 규모다. 누적 매출은 90억1500만 달러(약 10조5500억원)로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한다. 판매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4%에 달한다.
최근 상하이 연구개발(R&D) 센터와 기가팩토리 데이터센터도 개소했다. 미국 외 첫 해외 연구개발 시설로 중국향 전기차를 연구한다. 차량 개발부터 제조까지 현지화 전략을 강화, 중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 <본보 2021년 10월 27일 참고 테슬라, 中 상하이 R&D·데이터센터 개소…'반값' 전기차 개발>
한편 테슬라는 올해 62만7350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 지난해 49만9550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