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국내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에 투자한 데 이어 미국 공유숙박 플랫폼 스타트업 클라우드베즈(Cloudbeds)에 배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글로벌 여행·관광산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면서 호스피탈리티(환대산업)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는 클라우드베즈의 1억5000만 달러(약 1800억원) 규모 시리즈D 자금조달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 주도로 이뤄진 이번 라운드에는 에코스트리트과 월아이캐피탈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 가운데서는 바이킹글로벌인베스터스, 피크스팬캐피탈, 카운터파트벤처스 등이 동참했다. 시리즈D 라운드 완료에 따른 누적 투자액은 2억5300만 달러(약 2980억원)에 이른다.
클라우드베즈는 2012년 설립된 공유숙박 플랫폼 기업이다. 현재 157개 국가에서 2만2000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아담 해리스 클라우드베즈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목표를 전 세계 모든 숙박시설에 플랫폼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목표에 더 빨리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여행자들이 매끄럽고 즉각적이며 디지털적인 경험을 점점 더 기대하는 가운데 클라우드베즈는 단일 플랫폼을 통해 모든 고객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호스피탈리티 시장에 대한 투자를 잇따라 단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야놀자에 2조원을 투자했다. 비전펀드가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한 액수로는 쿠팡의 3조3500억원에 이어 두 번째 큰 액수다. 또 인도 최대 호텔 체인인 오요의 지분도 49%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