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카밤의 설립자인 케빈 추(Kevin Chou) 젠지 이스포츠 회장이 운영하는 벤처스튜디오가 새로운 암호화 투자 펀드를 발표했다.
랠리 네트워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가상화폐)를 이용해 벤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슈퍼레이어'를 공개했다. 슈퍼레이어는 초기 자본으로 2500만 달러를 할당한다.
슈퍼레이어는 랠리 네트워크의 공동창업자인 케빈 추와 메이쉬 벨런키(Mahesh Vellanki)가 함께 운영한다. 케빈 추는 2017년 자신의 게임사인 카밤을 넷마블에 7억 달러에 매각한 바 있으며 그 자금을 바탕으로 젠지 이스포츠 등을 창단했다. 또한 블록체인 시장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2019년에는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인 포르테를 설립한 바 있다.
슈퍼레이어는 기존 벤처캐피털(VC)들이 성장가능성을 보고 지분에 투자하는 방식을 취했던 것과는 다르게 랠리 네트워크의 암호화폐를 연동해 투자하는 새로운 투자 방식을 선보인다.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고 다른 프로젝트에도 투자할 수 있는 암호화폐를 이용해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투자 받기 힘들었던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슈퍼레이어 관계자는 "전통적인 펀드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투자가 진행되면 투자 받은 회사의 출구는 현금을 주거나 주식을 분배하는 것이고 투자자들도 그때 가서야 그 다음 판단을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암호화폐를 이용하면 한 프로젝트에서 획득한 토큰을 다른 프로젝트의 성장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