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이 인도 최대 전자결제 기업 페이티엠(Paytm)에 투자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이티엠은 인도 증시 상장을 앞두고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기업공개(Pre-IPO)에서 11억4000만 달러(약 1조3450억원)를 조달했다.
미래에셋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며 소수 지분을 확보했다. 특히 블랙록이 1억4000만 달러(약 1650억원),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1억2600만 달러(약 1490억원)를 각각 투자하며 가장 많은 지분을 인수했다. 이외에 애버든, 시타델, 피델리티, 제너스헨더슨그룹, 노무라홀딩스 등이 투자했다.
페이티엠은 이를 통해 IPO 조달 목표액(24억5000만 달러·약 2조8900억원) 가운데 거의 절반을 확보했다. 페이티엠은 내주 초 일반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상장에 성공하면 그동안 인도 증시에서 이뤄진 IPO 가운데 최대 규모로 기록된다.
페이티엠은 인도 최대이자 세계 3대 전자결제 서비스 기업이다. 등록 사용자수는 약 3억3300만명, 입점업체 수는 약 2100만개에 달한다.
페이티엠은 2012년 설립됐으며 2015년 초 알리바바가 자회사 앤트그룹을 통해 페이티엠에 투자했다. 그해 9월 추가 투자를 하면서 최대 주주에 올랐다. 지난 2019년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이 회사에 투자했다. 현재 앤트그룹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지분율은 각각 29.71%, 19.63%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도 지난 2018년 투자해 지분 2.8%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