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EV 인도 1600㎞ 투어링 '옥에 티'…넥센타이어 갈라짐 현상

2021.11.04 13:24:14

주행 첫날 엔페라 SU1 갈라져 타제품 교체
"차량 성능, 인도 전기차 인프라 구축은 만족"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전기차 '코나EV'의 인도 지역 투어링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다만 투어링 과정에서 넥센타이어에서 문제가 발생해 오점을 남겼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전문채널 '팀-BHP'(Team-BHP)은 최근 현대차 코나EV를 타고 1주일간 인도 중부지역 투어링을 진행했다. 인도 중부 거점도시인 방갈로르를 출발해 쿠르그까지 약 1600㎞를 달리며 차량 성능과 인도 전기차 인프라 구축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팀 리더인 로지터에 따르면 출발 당시 배터리 충전 상태는 58% 수준였다. 예상 주행 거리와 도로 환경에 따라 중간마다 70%, 80%, 100% 충전을 진행하며 운행했다. 하루 최장 주행 거리는 600㎞였다. 적재적소에 충전소가 배치된 덕에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 모든 주행을 마친 뒤 남은 배터리량은 28% 정도였다.

 

그는 "코나EV의 훌륭한 성능과 인도 전역에 구축된 전기차 고속 충전시설 덕에 원만하게 투어를 마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다만 '옥에 티'는 타이어에서 발생했다. 투어 시작 첫날 코나EV에 장착된 넥센타이어 '엔페라 SU1(N'FERA SU1)'에서 타이어 갈라짐 현상이 나타났다. 팀-BHP는 결국 브릿지스톤 타이어로 교체한 뒤 투어링을 다시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코나EV 인도 투어링은 넥센타이어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쟁사인 미쉐린으로 부터 신형 코나EV 신차용(OE)타이어 공급을 되찾은 지 약 4개월 만에 결함 가능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고객 만족도에 민감한 현대차는 차량 품질과 성능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부품을 원천 봉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해 6월 주행거리 확대를 이유로 코나EV OE타이어를 넥센타이어에서 미쉐린으로 변경한 바 있다. 당시 기아 니로EV 역시 미쉐린으로 변경된 바 있다.

 

그러나 넥센타이어는 지난 7월 현대차와 신형 타이어 '엔프리즈 에스 그랜드 투어링 타이어'(N Priz S Grand-Touring Tire)를 2022년형 코나의 OE타이어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 이를 만회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7월 12일 참고 [단독] 넥센타이어, 현대차 신형 코나에 OE 타이어 공급>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도 투어에서 발생한 타이어 문제는 제품 결함보다는 다소 투박한 인도 도로 환경에서 발생한 해프닝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험지에 최적화된 SUV 타이어 제품에서 갈라짐 현상이 발생했다는 점은 조금 의아하다"고 말했다.

 

한편 넥센타이어는 코나EV에 '엔페라 SU1'(N'FERA SU1), '엔프리즈 AH8'(N’PRIZ AH8) 등 2종을 공급하고 있다. 엔페라 SU1은 핸들링과 제동력을 특화시켜 최적 드라이빙을 구현한 초고성능 프리미엄 타이어다. 엔프리즈 AH8의 경우 승차감과 정숙성까지 조화를 이룬 제품으로 상어지느러미를 연상시키는 패턴 디자인에 소음 저감 시뮬레이션을 적용, '죠스 타이어'라는 별칭이 붙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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