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과테말라 화물수송 철도 사업의 예비 타당성조사를 수행한 결과,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열린 한-과테말라 지식공유사업(KSP) 세미나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타당성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수출입은행은 이 자리에서 "해당 사업은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운송 비용 절감 등 경제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우리 정부가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과테말라시티와 서부 국경 지역인 테쿤우만을 잇는 총연장 274㎞ 길이의 복선 철도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과테말라는 철도 인프라 노후로 1990년대 중반부터 지속해서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철도를 화물 운송으로 활용해 도로망에 집중된 교통 수요로 분산하려고 노력 중이다.
단테 모씨 CABEI 총재는 "이 사업은 과테말라뿐만 아니라 중앙아메리카 경제 전반적으로 관련이 있다"면서 "물류 인프라 개발을 통해 지역 내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우리 정부가 CABEI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이 지역 인프라 사업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본보 2021년 6월 8일자 참고 : 수출입은행, 韓기업 중남미 인프라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 '톡톡'>
우리나라는 지난해 1월 CABEI에 가입했다. 총 4억5000만 달러(약 5300억원)를 출자해 7.2%의 지분을 확보했다. 역외 회원국 가운데 대만에 이어 두 번째, 전체 회원국 중에서는 일곱 번째로 비중이 크다.
CABEI는 중미 지역의 경제개발·지역통합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1960년 설립된 중미 지역 다자개발은행이다. 엘살바도르·니카라과·온두라스·과테말라 등 8개 역내국과 한국·대만·멕시코 등 7개 역외국을 포함해 15개국이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