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반도체 부족 상황에서 선방했다. 러시아 국민차로 불리는 소형 세단 '솔라리스'(국내명 베르나)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4일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CIS)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총 1만316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1만5431대) 대비 14.7% 감소했으나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등 여파로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가 축소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
특히 솔라리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5323대가 판매되며 현대차 내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했다. 이어 현지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와 준중형 SUV 모델 투싼이 각각 5088대, 1542대 판매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솔라리스의 현지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 판매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련된 디자인과 가성비 등을 인정받으며 젊은 세대의 수요를 확보하고 있어서다.
솔라리스는 최근 러시아 교통 당국으로부터 경찰 순찰차로도 선정됐다. 그동안 러시아 경찰 순찰차는 유럽 완성차 브랜드 스코다의 옥타비아(Octavia)와 포드 포커스(Focus)가 장악했으나 이번에 솔라리스가 처음으로 가세했다. 총 2497대를 납품했다. 브랜드 신뢰도 상승과 홍보 효과가 예상된다. <본보 2021년 11월 3일 참고 현대차, '솔라리스 경찰차' 러시아 누빈다…순찰차 2497대 공급>
현지 온라인 자동차 구매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달 온라인으로 판매된 차량은 총 367대다. 한 달 평균 372대를 판매하며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3720대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