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해소' 대웅제약 주보, 미국서 추가용량 임상 돌입… 글로벌 공략 박차

2021.11.05 08:19:46

미간주름에서 최대용량 평가…기본 용량 20유닛→40유닛 증가
ITC '최종결정 무효화'…미국 보툴리눔 톡신 사업 리스크 해소

 

[더구루=김다정 기자] 대웅제약이 미국 보툴리눔 톡신 사업 리스크를 해소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라이벌 메디톡스와의 소송전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결정 무효화'로 마무리되면서 공식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 걸림돌이 사라진 데 이어 최대용량을 평가하는 2상 임상시험에도 나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는 자사의 주력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나보타'(현지 제품명 주보)를 대상으로 추가강도 용량 임상 2상 연구 준비를 시작했다.

 

이번 임상은 미간주름에서 주보를 연장된 기간으로 맞을 수 있도록 최대용량을 평가해 현재 기본용량은 20유닛인데 이를 40유닛으로 늘리는 내용이다.

 

이미 임상시험계획(IND) 공개 신청으로 연구 개시 활동은 시작됐으며, 첫 번째 환자는 2022년 1분기에 등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볼루스는 2023년 상반기에 연구를 완료할 전망이다.

 

데이비드 모아타제디 에볼루스 최고경영자(CEO)는 "20유닛의 만족도가 90% 이상이지만, 추가 용량(Extra Strength)은 또 다른 효과와 더 긴 지속시간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임상 2상 개시와 함께 최근 보툴리눔톡신 미국 사업 리스크 해소하면서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ITC는 지난달 28일 메디톡스와 애브비가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를 상대로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소송에 대해 미국 연방항소순회법원(CAFC)의 기각 결정에 따라 최종 결정을 원천 무효화 한다고 발표했다.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미국에서 추가로 제기한 소송 2건 역시 버지니아 동부지방법원에서 기각 신청이 인용돼 종료됐고,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서도 지난 8월 4일자로 기각 신청이 제출돼 인용만 남은 상태다.

 

이로써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두고 미국에서 벌어졌던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소송전이 마무리 되면서 공식적으로 나보타의 미국시장 진출 걸림돌이 사라졌다.

 

대웅제약은 ITC의 최종결정 원천 무효화로 미국 보툴리눔톡신 사업의 모든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앞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해 사업가치를 한층 증대시킬 계획이다.

 

특히 나보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속에서도 북미 지역에서 분기 최대 매출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나보타 누적 매출은 6431만 달러(약 760억원)에 달한다.

 

데이빗 모아타제디 CEO는 "통상적으로 3분기는 보툴리눔톡신 제품의 판매가 부진한 시기였지만 법적 문제를 종결하고 영업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보면서 매출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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