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최대 IT 기업 화웨이의 자율주행 연구개발(R&D) 책임자가 지리 그룹으로 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 자율주행 개발팀 창립멤버이자 지능형 자동차 솔루션 사업부(IAS BU) 자율주행 R&D 부서 책임자인 첸 치(Chen Qi)가 지리그룹 고급 EV 브랜드인 지커(ZEEKR)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첸 치는 지커의 자율주행 사업 책임자로 일하게 된다.
첸 치는 2003년 시안자오퉁대학교를 졸업했으며 ZTE에서 2년여가 근무한 후 2005년 화웨이에 합류했다. 2019년부터 화웨이의 R&D 부서를 이끌다 몇 개월 전 퇴사한 바 있다.
지커가 첸 치를 영입한 것은 자율주행 R&D 부문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커는 현재 모빌아이 등 파트너사들에 의존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100명 이상의 직원을 모집하며 자율주행 연구팀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지커는 지난달 23일부터 첫 양산모델인 지커001의 배송을 시작했다. 그리고 일주일 여만에 199대를 납품하는데 성공했다. 지커001은 86kWh, 100kWh 두 가지 배터리 모델을 제공하며 100kWh 배터리 선택시 완충시 주행가능거리는 700km이상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70mm, 전폭 1990mm, 전고 1560mm이다.
지커001은 지리의 모듈형 EV 플랫폼인 SEA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7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된 모빌아이의 아이Q5H 칩이 적용됐다. 지커는 2021년 내 상하이에 새로운 체험센터를 오픈하는 등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