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캐나다 설계자산(IP) 업체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향 IP 검증에 협력했다.
알파웨이브는 지난 4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향 IP를 삼성전자 4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에서 검증했다"고 밝혔다.
알파웨이브는 2017년 캐나다 토론토에 설립된 회사로 고성능컴퓨팅(HPC) 분야 IP를 주로 다룬다. 대만 TSMC, 미국 인텔과 협력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에코시스템 프로그램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고객사들의 대규모 데이터센터향 IP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통상 10만대 이상 서버를 구축‧운영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다. 높은 수준의 처리량과 성능을 지원하며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며 주목받고 있다.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올해 2분기 전 세계에 659개가 구축됐다. 초대형 데이터센터에 대한 높은 수요 속에 삼성전자는 알파웨이브의 IP를 확보함으로써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생태계를 강화하고자 IP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보유 IP를 늘려 고객사들이 다양한 반도체를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램버스가 개발한 14·11nm 핀펫 공정 기반의 HBM2E 솔루션용 IP를 검증했다. <본보 2021년 4월 23일 참고 삼성전자, 팹리스 반도체 설계자산 활용 지원…램버스 협업> 5월 기준 7000~9000개의 IP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신 삼성전자 파운드리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 상무는 "알파웨이브는 삼성 파운드리의 핵심 파트너사"라며 "업계 선두주자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