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아프리카 최대 모바일 결제 스타트업에 베팅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FTX는 케냐에 본사를 둔 핀테크 기업 치퍼캐시(Chipper Cash)에 1억5000만 달러(약 1770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치퍼캐시가 지난 6월 진행했던 1억 달러(약 1180억원) 규모로 실시했던 시리즈C 자금조달 라운드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시리즈C 총 조달액은 2억5000만 달러(약 2950억원)로 늘었다.
지난 2018년 설립한 치퍼캐시는 아프리카 국가 간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케냐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가나, 르완다 등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 영국과 미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사용자는 400만명에 이르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내 국제 송금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에서 해외 송금 수수료가 가장 비싼 지역 가운데 하나로 치퍼캐시는 저렴한 비용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샘 뱅크맨 프라이드가 지난 2019년 설립한 FTX는 1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100억 달러(약 11조7860억원) 수준이다. 지난 7월 시리즈B 라운드에서 일본 소프트뱅크, 헤지펀드 서드포인트,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 폴 튜더 존스 등으로부터 9억 달러(약 1조610억원)를 투자받았다.
FTX는 최근 미국 NBA(프로농구) 프로농구팀 마이애미 히트와 파트너십 계약, 메이저리그야구(MLB)와 제휴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