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다정 기자] 호주가 '위드코로나'를 시작하면서 국내 진단키트 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호주는 지난 5일 기준 백신 완전 접종률이 80%에 도달하며, 지난 1일부터 국경 재개방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집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신속 항원검사키트를 소매점에서 판매할 수 있게 허용했다.
14일 코트라 호주 멜버른무역관에 따르면 호주에서 위드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자가 진단키트 판매가 허용됨에 따라 향후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국내 업계의 수혜도 예상된다.
4일 기준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는 △중국(8개) △미국(2개) △한국(1개) △호주(1개) △독일(1개) 등 총 13개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의 공급을 승인했다.
△한국 에스디바이오센서 △중국 항저우 바이오테스트 바이오텍(Hangzhou Biotest Biotech), 바이오히트 헬스케어(BIOHIT HealthCare) 등 △미국 CRK 바이오텍(CTK Biotech), 엑세스 바이오(Access Bio) △독일 애보트(Abbott) △호주 이노베이션 사이언티픽(Innovation Scientific) 등이 호주에서 법적으로 유통이 가능하다.
TGA 승인을 획득한 자가 진단키트는 포주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콜스(Coles), 울월스(Woolworths)를 비롯해 편의점 약국,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한국산 진단키트는 호주의 진단키트 수입국 ‘3위’를 기록하면서 수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HS Code 3822’으로 본 호주의 진단키트 및 시약의 전체 수입액은 9월 기준 5억3314만 달러(약 )를 기록했다. 미국이 46.55%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독일 10.14%, 한국 8.19%, 영국 7.68% 순으로 높다. 상위 4개국은 전년동기 대비 수입률이 증가했다.
한국산 진단키트의 경우 호주 수입이 확대되면서 2020년 9월까지 수입액이 전년동기 대비 1000만 달러 이상 증가해 1766만 달러까지 상승했다. 올해는 1~9월 기준 4366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147%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멜버른무역관 강지선 조사관은 "현지 업계에서 한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며 "우리 기업의 자가 진단키트가 글로벌 제약사 OEM으로 시장에서 판매되는 만큼 관련 국내업체에는 호주 시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트라 멜버른무역관과 함께 최근 출시된 신제품에 대해 호주 홍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