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헥소, 마리화나 생산시설 폐쇄…대규모 구조조정 돌입

2021.11.13 00:00:45

CEO 교체 한 달 만에 나온 조치…일자리 잃은 155명
과도한 사업확장의 영향?…인수사업체 3개 시설 폐쇄

 

[더구루=김다정 기자] 캐나다 대마초 업체 헥소(HEXO)가 마리화나 시설을 폐쇄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헥소는 최근 생산 간소화를 위해 인수한 시설 3곳을 폐쇄하고, 약 155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약 12억 캐나다 달러에 달하는 인수합병에 따른 통합 계획의 일환이다. 오는 2022년 1월1일부터 온타리오주 시설을 폐쇄될 예정이며, 스텔라튼 노바 스코샤 시설은 내년 2월 28일 문은 닫는다.

 

이번 시설 폐쇄로 인해 155명의 근로자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일부는 ㄷ른 시설로 재배치될 수도 있다.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 조치는 헥소가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지 한 달 만에 나왔다.

 

지난달 세바스티앙 생루이스(Sébastien St. Louis) 전 CEO는 투자자들의 사임 요구로 인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헥소는 새 CEO로 포장 제품 산업 임원인 스코트 쿠퍼(Scott Cooper)를 임명했다. <본보 2021년 10월 28일자 참고 '대마초 대장주' 헥소 CEO 전격 교체…실적부진 영향>

 

생루이스는 헥소가 캐나다에서 가장 큰 대마초 생산자 중 하나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 인물이다. 하지만 최근 대마초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과도한 빚을 지자 투자자들은 지난 9월 CEO를 비판하는 서한을 보냈고 결국 퇴출됐다.

 

올해 초 헥소는 현금과 주식으로 9억2500만 캐나다 달러(약 8772억원)자금을 조달해 아르비브(Arviv)와 레데칸(Redecan)의 주요 주주가 됐다. 이어 48노스(48North)와 제나비스(Zenabis)를 각각 5000만 캐나다 달러(약 474억원), 2억3500만 캐나다 달러(약 2229억원)에 인수했다. 두 거래 모두 전적으로 주식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3개 사업체를 인수하면서 헥소는 투자자들로부터 과도하게 사업을 확장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에 폐쇄 조치가 내려진 공장도 48노스와 제나비스의 시설공장이다.

 

실제로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퍼스 헥소 감사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금은 운영 현금 흐름과 결합할 때 기존 부채 상환, 설비 투자 예산, 선순위 담보 전환사채에 따른 잠재적 현금 요구 사항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쿠퍼 CEO는 이번 시설폐쇄와 관련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이는 우리 통합 계획의 핵심 요소이며, 헥소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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