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방글라데시 모바일 금융 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 비캐시(bKash)에 지분 투자한다. 방글라데시는 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공식 금융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 지역에 살고 있어 모바일 금융 잠재력이 충분다하는 평가를 받는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는 비캐시와 지분 2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카말 콰디르 비캐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지난 10년 동안 우리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고 방글라데시 핀테크 산업의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방글라데시 경제의 디지털 전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기업과 혁신가를 위한 글로벌 투자의 길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2011년 설립한 비캐시는 브락은행 자회사로 현지 1위 모바일 금융 서비스 플랫폼이다. 전자 지갑 서비스를 비롯해 국내외 송금, 모바일 충전, 간편결제, 소액현금서비스, 공과금 납부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56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과 앤트그룹, 국제금융공사(IFC)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브락은 세계 최대 규모 사회적 기업 가운데 하나로, 저소득층 소액대출사업뿐만 아니라 보건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사회적 사업을 펼치며 범국가적 빈곤 퇴치 사업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 모바일 금융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8월 모바일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4140억 타카(약 5조69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 증가했다. 방글라데시는 전체 인구의 15%만이 1금융권을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휴대전화 보급률이 높은 편으로 모바일 금융 시장의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