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경험 확대를 위한 가정용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선보인다. 현대차 모델뿐 아니라 다른 전기차에도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는 내년 북미 시장에 '현대홈' 브랜드를 론칭하고 가정용 전기차 충전 시스템 판매를 시작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가격은 미정이다.
현대홈이 선보일 예정인 가정용 전기차 충전 시스템은 △고품질 태양광 패널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전기차 충전기 등 총 3가지가 세트로 구성됐다. 가정별 맞춤형 충전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한 별도 컨시어지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레벨 2 충전(240 볼트 플러그)이 가능하다. 일반 110 볼트 플러그인 충전 속도보다 3~7배 더 빠르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현대차 전기차 모델뿐 아니라 테슬라 등 다른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충전도 가능하다.
올라비시 보일(Olabisi Boyle)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기획·전략담당 부사장은 "현대홈의 목표는 전기차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고객에게 신뢰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방식의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원활한 전기차 경험 확대를 돕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대홈 브랜드 론칭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출시를 앞둔 아이오닉6 등의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올들어 3·4분기까지 전기차 15만9558대를 판매, 글로벌 순위 5위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9만5757대) 대비 67%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