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원자재·물류비 상승 등 영향으로 유럽 판매 가격을 또 인상한다. 최대 7%까지 올릴 예정이다. 국내 타이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한국타이어 독일판매법인 등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유럽 판매 타이어 가격이 내년 1월 1일부로 최대 7%까지 인상된다. 기존 한국타이어 제품을 비롯해 글로벌 전략 브랜드 '라우펜'(Laufenn)과 유럽 내 자회사 재생타이어 브랜드 '알파트레드'(Alphatread)의 여름 및 사계절용 타이어 제품 대부분이 인상된다. 다만 겨울용 타이어 판매 가격은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타이어의 유럽 가격 인상은 이어지고 있다. 국제 원자재과 물류비 상승과 생산 비용 등을 고려한 조치라는 게 한국타이어 측 설명이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유럽 판매가를 각각 3~5% 올렸다. 특히 9월의 경우 겨울용 타이어 중심으로 판매 가격을 4~5% 높인 바 있다.
한국타이어의 유럽 가격 인상은 국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통상 해외 가격과 국내 가격 정책이 연동되기 때문이다. 최고 인상폭 10%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주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며 "제조업 가동률까지 높아지면서 코로나19로 하향 안정화됐던 원자재 가격 상승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뿐 아니라 미국 판매 가격도 3개월 간격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달까지 총 세 번째 인상을 단행했다. <본보 2021년 9월 16일 참고 한국타이어, 11월 美 가격 최대 6% 인상…올들어 세번째>
한국타이어는 비용 절감을 위한 원자재 조기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별도 보관용 창고 건립을 검토 중이다. 이미 헝가리 공장 인근에는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을 시작했다. <본보 2021년 11월 16일 참고 [단독] 한국타이어, '430억' 투입 헝가리 물류센터 건설…3만3000㎡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