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과의 전쟁에'…테마섹, 中교육株 모두 털었다

2021.11.17 11:09:40

중국 3대 사교육 업체 탈·뉴오리엔탈 주식 전량 매도
정부 '방과후 사교육' 전면 금지

 

[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중국 정부의 사교육 단속 강화에 따라 중국 교육기업 주식을 모두 팔아치웠다.

 

17일 테마섹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주식 보유 현황 자료를 보면 테마섹은 지난 3분기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탈에듀케이션(하오웨이라이)와 뉴오리엔탈에듀케이션(신둥팡)의 주식예탁증서를 전량 매각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규제 철퇴를 내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7월 사교육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의무교육 단계의 학생 과제 부담과 방과 후 과외 부담 감소를 위한 의견'을 발표, 사교육에 대한 엄격한 규제에 나섰다.

 

이 규정은 의무교육 단계의 교육 과정에 대해 예체능을 제외하고는 영리 목적으로 가르치는 것을 금지하고 사교육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방학과 주말, 공휴일 학교 교과와 관련된 모든 사교육이 금지됐다. 취학 전 아동 대상의 온라인 수업이나 교과 관련 교육도 허용되지 않는다.

 

탈에듀케이션과 뉴오리엔탈에듀케이션은 중국 3대 온라인 사교육 업체다. 정부 규제 발표 이후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탈에듀케이션은 연말 초·중학생 교육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뉴오리엔탈에듀케이션은 방과후 사교육 서비스를 중단하고 농산물 판매 플랫폼으로 사업을 전환하기로 했다.

 

테마섹은 또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 기업 칸준 주식도 정리했다. 칸준은 기업과 구직자 간 소통을 지원하는 모바일 앱 보스지핀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미국 증시에 주식예탁증서를 상장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