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터리 탑재' 전기 픽업트럭 탄 바이든 "쩌는 전기차" 호평

2021.11.18 14:00:50

직접 전기차 시운전, 급가속 등 성능 점검
허머EV·얼티엄 배터리 현지 관심 증가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쩌는 전기차다."(one hell of a vehicle)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가 공동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시승한 뒤 남긴 말이다.

 

1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소재 GM의 전기차 조립 공장 '팩토리 제로'(Factory ZERO)를 방문했다. 팩토리 제로는 GM이 처음 세운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한 인프라 투자 법안 홍보를 위해 이곳 공장을 찾았다. 생산라인을 견학을 마친 뒤엔 직접 전기차를 시운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운전한 전기차는 허머 전기 픽업트럭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공동 개발해 생산 중인 얼티엄 배터리가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허머EV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급가속과 급정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전했다. 운전을 마친 뒤 현장에 나와 있는 기자들에게 "누구 트렁크나 지붕에 탈 사람 없느냐"며 "이 차 정말 끝내준다"고 말했다. 상기된 표정에서 진심이 묻어나왔다는 평가가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처럼 미국산 전기차 홍보에 발 벗고 나서며 허머E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동시에 성능을 책임지고 있는 얼티엄 배터리에 대한 궁금증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친환경 정책 추진과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전기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미국산 전기차에 대해 4500달러의 추가 세금 공제를 통한 보조금 지급을 추진 중이다. 지난 15일 승인한 1조2000억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에는 전기차 충전소 설치 예산 75억달러가 포함되기도 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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