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비강 백신, 사람 대상 임상 '최초' 돌입

2021.11.18 14:15:06

면역 조절제 프로톨린 사용…다른 백신에도 사용되는 박테리아
목 림프절의 백혈구 활성화…베타 아밀모이트 플라크 제거 유발

 

[더구루=김다정 기자] 알츠하이머 예방을 위한 비강 백신이 최초로 인체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보스턴 브리검 여성 병원(Boston's Brigham and Women’s Hospital)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알츠하이버에 대한 비강 백신을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강 내 백신에 대한 최초의 인간 임상 시험은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조기투여를 통해 질병 진행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 백신은 면역체계를 자극하는 연구용 비강 내 면역 조절제 '프로톨린'(Protollin)을 사용한다. 실제로 다른 백신에 사용되는 박테리아의 일종으로, 세포가 뇌 속으로 들어가 질병과 싸운다. 목의 측면과 후면의 림프절에서 발견되는 백혈구를 활성화해 뇌로 이동하고, 베타-아밀로이트 플라크의 제거를 유발하도록 설계됐다.

 

이 연구는 프로톨린의 개발과 제조·상업화를 담당하는 아이맵 바이오파마(I-Mab Biopharma)와 징쑤응화약품(Jiangsu Nhwa Pharmaceutical)이 자금을 지원한다.

 

이번 임상 1상은 60세에서 85세 사이의 초기 증상이 있는 알츠하이머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비강 백신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결정하는 것 외에도 백혈구에 대한 영향을 포함하여 참가자의 면역 반응에 대한 비강 프로톨린의 영향을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워드 와이너 브리검 여성병원 롬니 신경질환 센터 공동 소장은 "20년 간의 전임상 작업 끝에 마침내 중요한 단계를 밟는다"며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무독성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