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美 할리우드 '엔데버 콘텐츠' 인수 '초읽기'…이미경 부회장 주도

2021.11.19 09:32:27

엔데버 콘텐츠 사업 지분 매각 임박…기업 가치 최대 1.1조원
이미경 부회장, 할리우드 진출 드라이브…글로벌 콘텐츠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CJ ENM의 미국 할리우드 유력 드라마‧영화 콘텐츠사 '엔데버 콘텐츠(Endeavor Content)' 인수가 초읽기다. 이미경 CJ 부회장의 주도로 앤데버 콘텐츠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과반 지분을 인수한다.

 

19일 월스트리트 저널과 할리우드 리포터(THR) 등에 따르면 CJ ENM은 엔데버사와 엔데버 콘텐츠의 지분 80% 인수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 엔데버 콘텐츠 가치는 9억~10억 달러(약 1조642억원~1조1825억원)에 달한다. 남은 20%는 엔데버가 보유한다. 엔데버는 콘텐츠 사업 외 비대본과 영화 판매 부문 지분도 갖고 있다. 최종 계약은 수일 내에 발표될 수 있지만 최종 합의된 게 아니라 결렬 가능성도 있다.

 

앞서 마크 샤피로(Mark Shapiro) 엔데버 사장은 지난 8월 THR과의 인터뷰에서 "콘텐츠 사업 부문 지분 80%를 매각하게 돼 씁쓸하다"며 "현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이거나 제작 중인 '수백 개의 쇼'가 있다"고 매각를 시사한 바 있다.

 

엔데버 콘텐츠는 미국 최대 에이전시 엔데버(Endeavor)사의 콘텐츠 기획, 투자, 제작 및 유통‧배급 전문 자회사다.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수상작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비롯해 영국 BBC 인기 드라마 '킬링 이브', '더 나이트 매니저' 등 전 세계적인 흥행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의 제작과 유통‧배급에 참여했다.

 

최근 해외 톱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역량을 바탕으로 자체 제작사 엔데버 콘텐츠를 설립해 할리우드 방송, 영화 제작 전반을 아우르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CJ ENM이 엔데버 콘텐츠 인수 작업은 지난 2월 미국 드라마 제작 자회사인 '본팩토리'와 글로벌 콘텐츠 공동제작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당시 양사는 각사가 보유한 IP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국,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향 영화‧드라마 등 콘텐츠의 공동 기획개발과 제작을 도모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파트너십을 통해 본팩토리의 콘텐츠 기획, 제작 역량에 엔데버 콘텐츠의 북미 네트워크와 제작, 글로벌 유통 노하우가 더해져 글로벌 시청자를 겨냥한 히트작 탄생을 기대했다. 

 

엔데버 콘텐츠와의 파트너십부터 지분 인수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CJ ENM은 매년 소수의 영어 영화나 시리즈를 제작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CJ그룹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이끌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책임프로듀서 겸 투자배급사 총괄하는 등 글로벌시장에 한류 붐을 일으킨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