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체코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준중형 해치백 'i30'의 인기에 힘입어 2개월 연속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최근 체코 정부 관용차를 수주하는 등 현지 시장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체코 자동차협회(SD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체코 시장에서 총 209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52% 두자릿수 성장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12.95%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대표 해치백 모델 'i30'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 '투싼'이 활약했다.
일반을 대상으로 한 소매 판매에서도 강세다. 총 1167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26.3%를 기록, 마찬가지로 1위 자리에 올랐다.
특히 전달인 10월부터 2개월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가며 전체 판매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들어 11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8% 성장한 총 1만8514대(시장 점유율 9.71%)로 집계됐다. 이달 판매량에 따라 전체 판매 1위 가능성도 있다.
마틴 사이츠(Martin Saitz) 현대차 체코법인장은 "우리는 체코 운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몇 안 되는 제조업체 중 하나"라며 "노쇼비체(Nošovice) 공장의 지리적 이점을 토대로 판매 확대 전략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체코 내 입지는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10월 동유럽 자동차 강자인 '스코다'를 제치고 체코 정부 기관 관용차를 수주하는 등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본보 2021년 10월 6일 참고 현대차, 스코다 제치고 '체코 관용차' 선정…투싼 133대 공급> 향후 유럽 시장 점유율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