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쌍용자동차 브랜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의 유럽 판매 가격이 정해졌다. 내년 1분기 현지 쇼룸 배치를 시작으로 본격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코란도 이모션'의 스페인 판매 가격을 3만6000~3만9000유로(한화 약 4773만~5171만원)으로 정했다. 이달 말까지 현지 쇼룸 배치를 끝내고 내년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7년/15만km 무상 보증 혜택도 제공한다.
코란도 이모션은 쌍용차의 브랜드 첫 준중형 SUV 전기차다. 코란도 브랜드 가치 계승은 물론 전기차(EV)와 역동성(Motion)의 조합으로 고객의 감성(Emotion)에 충실하자는 의미를 담아 모델명을 지었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디자인을 기본 적용해 어반 드라이빙(Urban driving)에 최적화했으며 쌍용차 모델 중 최초 알루미늄 후드(엔진룸 덮개)와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경량화를 통한 에너지 효율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61.5kWh 배터리 장착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339 km(WLTP 유럽기준)를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공급을 맡고 있다.
쌍용차는 폭스바겐 ID.4와 시트로엥 ë-C4가 코란도 이모션의 경쟁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출 방침이다. 스페인뿐 아니라 독일, 영국 등 유럽 지역 판매도 조만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9월 평택항에서 코란도 이모션 수출 선적 기념식을 열고 초도 물량 200여대를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지역으로 수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코란도 이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와 별도로 과거 영광을 찾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