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내년 페루에서 다수의 대형 인프라 사업 발주가 예고된다. 페루 페드로 카스티요 신(新)정부가 노후 인프라 개선과 경제 회복, 고용 창출 등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중남미 인프라 시장 진출을 노리는 우리 기업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코트라 페루 리마무역관이 내놓은 '페루 도로∙병원 인프라 프로젝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사업비 1000만 달러(약 120억원) 이상 도로 프로젝트 10개가 입찰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리마-후닌 신규 중앙고속도로 사업이 31억7300만 달러(약 3조8000억원)로 가장 규모가 크다. 이외에 △이키토스-사라미리사 북동 고속도로(22조 달러·약 2조6000억원) △세로데파스코-팅고마리아 도로 재건·보수(6조2200만 달러·약 7000억원) △푸엔테리카르토팔마–라오로야 도로 보수·개선(4조3500만 달러·약 5000억원) 등이 추진된다.
카스티요 대통령이 매우 중요시 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인 보건 분야 프로젝트도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사업비 1000만 달러 이상 병원 프로젝트 10개가 내년 추진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피우라 종합병원(1억4270만 달러·약 1700억원) △카하마르카 병원(1억1750만 달러·약 1400억원) △종양학 전문 의료센터(1조460만 달러·약 1200억원) △타크나 병원(9670만 달러·약 1200억원) 등이 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우리 기업은 이미 친체로 신공항 수주 경험이 있으며 현지에서 우리 기술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점차 좋아지고 있어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병원의 경우 스마트 병실 시스템과 같이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최신 IT 기술을 적용할 수도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의 수주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순 기업 역량뿐만 아니라 현지에서의 네트워크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꾸준히 정보를 수집하는 것과 동시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미리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