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도담 기자] CJ ENM이 운영하는 일본 K팝 전문채널 '일본 엠넷(Mnet Japan)에 현지 한국어학원 광고가 처음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일본 최대 한국어학원 케이 빌리지 도쿄(K Villiage Tokyo)는 이달 17일부터 일본 엠넷에 자사 광고 송출을 시작했다. 일본 엠넷의 주 시청자가 일본 내 K팝 팬인 만큼 한국어학원으로선 확실한 홍보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케이 빌리지 도쿄는 지난 2010년 도쿄에서 출발해 현재 일본 내 14개 도시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본 내 최대 한국어학원으로 성장했다.
15~30초에 이르는 해당 광고에는 케이 빌리지 도쿄 현역 수강생들이 등장해 한국어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며 현지 K팝 팬에게 한국어를 배워볼 것을 권유한다.
일본 최대 한국어학원이 일본의 K팝 전문채널에 광고를 시작한 건 K팝을 중심으로 일본 내 한류 인기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케이팝빌리지는 학원 수강뿐 아니라 저가의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K팝 주 애호층인 20~30대는 물론 10대부터 70대에 아우르는 수강생을 두고 있다.
CJ ENM으로선 이 같은 일본 내 한류가 반가운 소식이다. CJ ENM은 2006년 일본 엠넷을 개국해 운영 중이다. 엠넷은 2010년 초 슈퍼스타K 시리즈의 흥행을 시작으로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2019년 프로듀스 X 101 순위 조작을 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이 흥행했으나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2014년 한때 주당 43만원을 넘었던 주가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17일 종가 기준 14만원대이고 연말 들어서도 하락 흐름이다.